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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나를 찾아서

지금 나의 곁에 있는 사람은 누구?-사랑해요 화정마라톤

지금 나의 곁에 있는 사람은 누구?-사랑해요 화정마라톤.

  요즘 나는 얼굴에 훤히 나타날 만큼 숨길 수 없는 달콤한 사랑에 빠져있다. 각시하고의 사랑이 아닌 엄연한 외도다. 그러나 아주 떳떳하고, 긴밀한 협조까지 받는다. 청춘의 시기만큼이야 못할지라도 자못 열기도 느껴진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아주 도도하게 새침만 떨고 있던 그녀를 단숨에 꼬셔버린 것이다. 나는 마치 개선장군이라도 된 것처럼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술을 몽땅 마시고도 그녀를 만나는 날이면 흥겨워 비틀거리며 달려 나간다. 담배를 끓겠노라고 수시로 처자식한테 약속하고도 지키질 못했었다. 그런데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담배를 참은 게 벌써 4개월이나 되었다. 그녀가 얼마나 예쁘고 맘에 들면 이러겠는가? 그녀를 누구에게라도 자랑하고 싶어 항상 입이 근질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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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기를 시작하고 나서 얼굴은 나이를 먹어갈 망정 마음은 한결 활기차고 젊어진 기분이다. 자신감과 끈기도 커지는 느낌이다. 달리기를 염원했던 효과가 샘 솟고 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나의 길잡이가 되어준 화정마라톤과 식구들 한분 한분이 얼마나 정겹고 반갑겠는가?

말수가 적으면서도 세심하고 잔정이 참 많은 ‘조남옥 회장님’

유머 감각과 시원시원한 일처리 능력을 갖춘 ‘황정연 총무님’

시골집 지키고 계신 큰형님처럼 푸근하고 정감 넘치는 ‘이영제 형님’

때론 개구쟁이 친구 같은 천진난만함이 느껴지는 ‘박원걸 형님’

모든 허물을 감싸줄 만큼 항상 넉넉해 보이시는 ‘최현집 형님’

항상 스마일 스마일 닮고 싶은 얼굴 ‘마승창 형님’

마라톤에 테니스에 의욕이 넘치시는 ‘이현철 형님’

비오는 날 파전에 막걸리 한잔 하고 싶은 ‘김기붕 형님’

영원한 청춘, 낭만 마라토너 ‘류재현 형님’

초지일관 외유내강 ‘오명호 형님’

함께 함에 대한 깊은 멋을 간직한 ‘권순민 형님’

맑은 날 흐린 날이 뚜렷한 너무 인간적인 ‘한인수 형님’

환하게 웃는 얼굴이 너무 맑고 매력적인 ‘권오기 형님’

알뜰함과 호방한 멋을 갖춘 ‘이석준 친구’

나의 20년지기 ‘박화숙 친구’

가장 술친구 하고 싶은 얼굴 ‘김인기 선배님’

너무 편안하면서도 효율적이 리더 ‘김영민 선배님’

통통통통 뛰는 뒤 테가 너무 이쁜 ‘이은숙 선배님’

조용한 샌님 같은 ‘김진민 선배님’

절정의 젊음과 남자다운 패기가 느껴지는 '김도형 동상’

술 한 잔 들어가면 화끈하고 재미 있어지는 ‘이중규 동상’

꽉 끼는 타이즈의 엉뎅이가 너무 이쁜 ‘정진욱 동상’

같이 뛴 적은 없지만 자봉 나와주시고 했던 ‘홍업의, 임종헌, 이철우, 장현규 선배님’

한 두번 마주쳤거나 성함만 자주 들은 어윤봉, 김종일, 이문순 선배님’

그 외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많은 선배님들......

   화정마라톤클럽 그리고 많은 선배님들, 당신들과 함께하는 지금이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세월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요즘 자주 못 나오시는 선배님들도 가까이 계시면, 한번 맺은 인연 쉽게 잊지 마시고, 자주 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