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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노동 일기

막노동 그 첫날

막노동 그 첫날. 

  오늘은 막노동(인테리어) 첫날이었다.

  새벽 5시 40분에 일어나 7시에 모임 장소에서 동료들을 만나 7시 30분에 고양시와 파주시 경계선쯤 될 것 같은, 공릉 들어가는 1번국도변에 있는 의류매장에 도착해 일을 시작했다. 

  여기서 해야 할 일은, 매장 한 가운데 있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없애고 천장을 메꾸고 바닥을 메끄럽게 하는 일이다.
  계단 주변의 칸막이를 떼 내고, 계단 난간의 유리를 깨고, 계단 바닥의 타일과 콘크리트를 깨내느라고, 먼지도 많이 먹었다.

  계단 하나 철거하는데, 무슨놈의 폐기물이 그리도 많이 나오던지...... 마대에 담고 옮기고 하느라고 허리가 많이 아팠다. 폐기물을 밖에 쌓아놓고 보니, 목재가 작은 트럭으로 한 트럭, 골재가 한 트럭, 석고보드(석면이 들어 있어서 분리수거해야 된단다.)가 한 트럭이 되었다. 

  오늘은 헤머드릴로 계단 콘크리트를 깨어 내느라 소음과 먼지 속에서 철거 작업을 주로 했는데, 아직도 철재 빔은 철거하지 못했다. 무더운 여름날에 땀도 많이 흘리고, 첫날이라 허리도 좀 아프긴 했지만, 당연하단 생각으로 하니까 그런지, 크게 힘들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5시 40분에 끝내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는데, 젓가락질이 잘 안된다. 안 쓰던 근육들을 갑작스레 써서 며칠 땅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기분은 괞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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